여성이라면 철분의 중요성을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고, 빈혈에는 철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요. 평소에 철분제 섭취를 잘하고 계시지 않았더라도 임신을 한 경우에는 '철분제'를 필수적으로 섭취해주셔야 합니다. 임신 중 철분제의 섭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철분이란?
철분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이 생성이 되지 않고,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폐에서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하여 각 조직으로 산소가 공급되어지는데,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게 되면 각 조직으로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임신 중 철분이 꼭 필요한 이유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의 혈액량이 늘어나고, 태아가 산모의 철분을 일부 가져가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훨씬 많은 양의 철분을 필요로 합니다. 산모의 모체에 늘어난 혈액양에 필요한 철분량이 500mg,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철분의 양이 300mg, 위장관을 통해 배설되는 양이 200mg으로 임신 기간 중 총 1000mg의 철분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이 아니라면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철분 섭취가 가능하지만 임신 기간 동안 1000mg의 철분의 양을 모두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가 어려워 꼭 약을 통해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언제부터 철분을 챙겨먹어야하나요?
임신 초기에 입덧을 하는 경우에 철분제를 복용하면 위장장애가 심해질 수 있어 임신 4개월까지는 철분을 꼭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임신 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는데, 임신 중반 기간에 철분 섭취는 태아의 뇌를 비롯한 성장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만약 철분이 결핍되게 되면 태아의 지능 및 행동발달 지연에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철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적혈구의 혈색소 부족으로 빈혈이 일어나게 되고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을 일으키므로 임신기간 내 충분한 철분을 꼭 섭취해줘야 합니다.
철분을 얼마나 복용해야 하나요?
임신 중 하루에 필요한 철분량은 7mg이고, 철분제의 낮은 흡수율을 고려하면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임신 중 하루 27mg(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60mg)를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산모가 과체중이거나 쌍둥이 등 다태아를 임신한 경우, 철분제 복용을 임신 후반기에 뒤늦게 한 경우에는 하루 60~100mg로 늘려 복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
철분제를 복용하더라도 충분한 철분 섭취를 위해 음식도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100g 기준으로 소고기 간에는 철분 10.1mg, 김에는 17.6mg, 참깨에는 16mg, 서리태 7.8mg, 들깨 7.5mg, 흑태 7.5mg, 달걀노른자 6.5mg, 멸치 5.8mg, 시금치 2.6mg, 표고버섯 4mg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열심히 섭취하여도 체내 흡수율이 낮아 일부만 흡수될 뿐 배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니 임산부라면 꼭 철분제를 통해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비타민 C나 토마토소스 등 산성화 식품은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를 도와줍니다. 반면 칼슘염 등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식사는 철분의 흡수를 저하시키니 음식과 함께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녹차, 커피, 우유, 시리얼, 제산제 등도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합니다. 그리고 자기 전이나 식사 사이에 복용(공복)하는 것이 체내 흡수율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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